구름학교

한 소년이 꿈을 꾸었습니다.


바닷가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던 소년이 있었습니다. 상상만 하면 원하는대로 모양을 이루는 구름을 사랑한 소년. 그는 바닷가에 누워 하늘 위 구름에게 꿈꾸는 세상을 하나하나 이야기하였습니다. 말갛게 깜박이는 눈으로 세상은 상상력과 꿈을 향한 도전과 용기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곳인지,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는지, 바다 속 꿈꾸는 고래는 하늘 위로 날아오를 수 있는지 묻고 또 물었습니다.

이제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꿈을 꿉니다.


소년은 자라서 많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달빛 별빛 가득한 담벼락에 앉아 빨강 머리 앤과 랑시에르, 들뢰즈를 이야기하는 친구들. 우리는 바람의 길과 우주를 담은 코스모스를 보며 모든 생명체는 저마다의 속도와 방법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함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꿈을 꿉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용기 내어 내딛는 발의 구름이 하나의 진동이 되고, 함께 내딛는 구름이 만드는 삶의 힘이 점점 더 강해져 하늘위 구름에 닿을 수 있기를.

세상 모든 이들이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교실, 

구름학교


세상 전체가 교실이고 학교이며, 우리는 실패와 과정을 통해 삶과 세상을 배워갑니다. 하지만 현재의 학교는 배움 자체가 목적이 되어 이 과정에서 자아는 소외되고 있으며, 교사와 학생 모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여 스스로 살아갈 힘을 기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생, 교사, 지역사회의 모든 이들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욕구를 발견하고 스스로의 존재를 긍정할 때 인생을 살아갈 힘을 기를 수 있으며, 구름학교는 이를 돕는 모두의 학교입니다.